GoPro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Nick Woodman은 2002년 호주에 파도타기(Surfing)를 하던중에
"내가 파도타기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싶다! 그런데, 그러기엔 촬영장비가 너무 비싸다"
라고 생각했다. 이 아이디어 가 GoPro사(社)의 시작이었다.
원하는 앵글의 사진 또는 동영상을 남의 도움없이 혼자서
촬영가능한 저가의 카메라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는 제작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작은 폭스바겐 밴을 몰고 다니며,
구슬이나 조개껍질로 장식된 벨트를 팔러 다녔다.
2004년, 처음으로 "작고 충격에 강하고 방수가 되는 착용이 가능한 카메라"가 나왔다.
(이때는 필름카메라였지만, 곧 디지탈카메라가 출시되었고 나중에 3D카메라도 출시)
이 카메라를 여러곳에 부착할 수 있는 장비들이 속속 개발됨에 따라, 이 카메라는 처음에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에서 스키나 스노우보드,스카이다이빙, 자전거 또는 레이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Facebook같은 SNS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이 사람들은 카메라로 찍은 자신의 경험을 다른사람과 공유고 싶어했다.
자연히 광고가 되었으며, 일부 방송제작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고프로(GoPro)카메라가 소개되었다.
요즘 방송에서도 고프로(GoPro) 카메라를 많이 사용한다.
위 사진은 남자의 자격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오토바이 앞에 고프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장면이다. 런닝맨에서도 번지점프할 때 머리에 고프로 카메라를
달고 점프한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한 방송에서 이효리가 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습이 나와 "이효리 카메라"로도 알려져 있다.
이렇게 모형 헬리콥터에 장착해서 촬영해도 될 정도로 가볍고 작다.
참조 ==> http://blog.naver.com/vn4odk5lkj?Redirect=Log&logNo=80158600935
가격은 $299.99!!! (추가 악세사리비용은 별도이다.)
아래는 GoPro의 CEO, Nick Woodman 이 말하는 GoPro에 관한 영상
기술적으로는 하나도 새로울게 없지만, 이미 세계 굴지의 디지털카메라 회사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
아래는 한 방송인이 국제방송장비 전시회에서 접한 GoPro에 대한 소견이다.
2011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AB 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답게 소니, 파나소닉, 아비드 등 굴지의 장비 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확보하고 화려한 시연으로 방송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그런데 컨벤션센터 한복판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업체가 대형 업체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했다.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가득 차서 걷기조차 힘들었다. 이 업체가 내놓은 품목은 단 하나. 극소형의 동영상 촬영 카메라 '고프로(GoPro)’였다. 회사 이름은 제품 이름과 같다. 그저 방송에만 종사해 온 이들이라면 최근까지듣도 보도 못 했을 업체다.
높이 42mm, 가로 60mm, 두께 30mm. 손바닥에 들어오는 크기로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는 동영상 카메라. 애초에 이 장비는 파도타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만든 취미용 카메라였다. 그것도 10년 전 한 서핑광이 순전히 자기 모습을 찍고 싶은 의도에서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NAB 쇼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취미로 만든 장난감 카메라가 방송, 콘텐츠 제작 시장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 돈방석에 앉았다. 자동차, 오토바이 경주, 스키 등 온갖 종류의 익스트림 스포츠 촬영용으로 사용되더니 각종 리얼리티 쇼에도 핵심 장비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 보니 아예 마케팅 타깃을 방송 시장으로 잡은 것이다.
동영상 저장은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는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한다. 가격은 기본 세트가 불과 180달러. 90년 가까운 NAB 쇼 역사에 이런 싸구려 물건이 전시장에 들어온 적이 있을까. 대체 이런 장난감 같은 카메라가 어떻게 명실상부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에서 버젓이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 고프로 대박에는 바로 방송제작시스템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되는 혁신과도 맞물려 있다.
2006년 9월 KBS의 데일리 시사 프로그램 ‘시사투나잇’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실상을 보여 주는 꼭지가 방송됐다. 그런데 이전과는 달랐다. 촬영 날짜는 바로 방송 전날. 이전까지 해외 취재물은 고가의 위성 송신을 이용하지 않는 한 귀국 후 제작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서둘러도 현장 소식은 취재 후 1주일은 지나야 방송이 가능했다.
그런데 당시 취재팀은 달랑 150만 원짜리 노트북 한 대를 가지고 떠났다. 개념적으로만 가지고 있던 모바일 에디팅, 즉 현장에서 바로 노트북을 이용해 편집한 후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전송하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였다. 조용히 넘어갔지만 실험 자체는 대성공이었다. 이후 이런 방식의 제작은 KBS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일상화됐다.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 며칠이 지나도 국내의 모든 뉴스는 저질의 SD급 외신 동영상을 이용해 방송하고 있었다. 현장에 특파된 기자가 있어도 현장에서 간신히 온마이크 리포트를 하고 위성을 이용해 아주 저열한 화면을 전송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당시 프로그램 ‘아시아 리포트’ 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방송을 제작했다. 5월 19일 월요일에 불과 4명의 취재 팀을 보내고, 3일 뒤인 목요일에 무려 40분 분량의 방송을 직접 촬영한 소스만을 가지고 해치웠다.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아까운 소스를 더 활용해 3일 뒤 60분의 다큐멘터리를 ‘KBS 스페셜’을 통해 방송했다.
방송 시점까지도 여전히 모든 국내 뉴스에서는 저질 화면을 내보내고 있었다. 가히 세계 최고의 기동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방송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했다.
2002년 서핑광이었던 20대의 청년 닉 우드먼은 자신이 파도 타는 모습을 촬영하고 싶어서 만든 카메라의 이름을 고심 끝에 ‘고프로’라고 지었다. 그 이유는 당시까지 서핑 장면 촬영은 수중 카메라를 동원해야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고프로’는 누구라도 프로처럼 서핑 동영상을 직접 찍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 말은 이제 방송, 콘텐츠 제작에 그대로 돌아오게 됐다. 누구든 프로처럼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놀라운 기술 발전이 만들어 낸 새로운 세상이다.
참조 ==> http://kpfbooks.tistory.com/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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